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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의 특징과 주의점

기사승인 2021.07.03  2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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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의 특징과 주의점

 

앞선 글에서 식물의 자기보호물질인 플라보노이드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이고, 차가버섯의 핵식 성분 중 하나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차가버섯의 플라보노이드 즉 폴리페놀은 차가버섯이 기생해서 살아가는 자작나무로부터 기원합니다. 차가버섯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차가버섯균이 자작나무의 상처에 침입하면 자작나무는 차가버섯이 뿌리를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다량의 자기보호물질 즉 플라보노이드를 분비합니다. 

   
차가버섯의 뿌리가 잠식한 자작나무의 단면

이후 차가버섯이 자작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자작나무의 목질을 분해, 흡수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자작나무의 수액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자작나무에서 분비되는 플라보노이드가 차가버섯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10~20여년간 자작나무의 플라보노이드가 쌓여 뭉쳐진 것이 차가버섯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며 차가버섯 효능의 주요 성분인 것입니다. 

시베리아의 자작나무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영양분을 몸속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껌의 원료로 사용되어 잘 알려진 플라보노이드와 자일리톨 또한 대부분 러시아산 자작나무의 목질을 염산으로 가수분해해서 만들어집니다. 많은 생리활성성분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자작나무는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버리는 것 없이 사용되는데 일부는 국가에서 약초로 지정하여 관리합니다. 차가버섯이 주로 자생하는 자작나무가 바로 러시아 정부에서 약초로 지정한 자작나무들입니다.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

그럼 차가버섯의 플라보노이드와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즉 카테킨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요? 화학적인 구조가 유사하고 식물의 자기보호물질이라는 점에서 둘은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러나 그 효능과 생리활성 역가(강도)는 두 식물의 차이만큼 큰 차이를 가집니다. 이는 플라보노이드가 단독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여러 다른 유효 성분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식물 고유의 특유한 효능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같은 차가버섯이라도 차가버섯 자체의 성장 환경과 채취 후 관리에 따라 플라보노이드의 함량과 생리활성 정도는 큰 차이를 갖습니다. 채취 후 몇 년이 지난 차가버섯의 플라보노이드가 갓 채취해 싱싱한 차가버섯의 플라보노이드와 효능의 정도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단순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은 소비자 입장에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수치를 공개하여 홍보하는 것은 현재 불법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구아바잎추출물을 제외하고는 공인인증기관에서 폴리페놀이나 플라보노이드 검사를 할 수 없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앞서 베타글루칸과 마찬가지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또한 표준화된 실험 방법이 없고 또 실험 결과가 일관되지 않기 때문에 부정확한 실험 결과를 가지고 자사 제품의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를 과장 광고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자사 제품의 폴리페놀이나 플라보노이드 수치를 홈페이지 등에 올려 홍보를 하는 것은 현재 불법에 해당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무시하는 편이 제품 선택에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차가버섯 플라보노이드가 훌륭하기 위해서는 차가버섯 자체가 훌륭해야 합니다. 

 

오기남 kinam_oh@daum.net

<저작권자 © 오기남 차가버섯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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